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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규석 작가 100˚C : 사람도 100도씨가 되면 분명히 끓어.
    생각이 가는 대로.. 2014. 10. 30.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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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다음 웹툰에 최규석 작가의 "송곳" 이라는 작품이 연재 중입니다.

    주머니에 있는 송곳 처럼 어느 곳에서도 그저 무난하고 둥글게 살아가지 못하는 주인공이 등장하는 작품 인데요.

    얼마전 우연히 보게 되었고, 작품을 보다가 보니 작가에 대한 궁금증이 생겨 이전 작품들을 찾아 보고 있습니다.

     

    처음 본 책이 "공룡 둘리에 대한 슬픈 오마주"

     

     

    더이상 명랑 만화가 아닌 현실에 찌들어 버린 둘리와 철수, 희동이...등 전혀 예상치 못한 주인공들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조금은 충격적이면서 어떤 점에서는 이해가 되고 마는... 씁쓸한 느낌...

    작가의 여러 가지 단편이 묶여 있는 단편집이구요. 독특한 작가의 시각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음은... "100도씨"

     

     

    암울했던 80년대 민주화 운동에 대한 이야기를 그려 놓았는데요.

    보는 내내 울컥 하는 느낌과 그 당시 주인공들의 답답함이 느껴지는 작품 이었습니다.

    직접 참여 하는 사람, 지켜 보는 사람, 욕 하는 사람... 각자의 상황이 짧지만 잘 그려지고 있었습니다.

     

    더불어 이렇게 힘들게 얻어낸 민주주의 라는 것이 지금 잘 작동하고 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그 중에 가장 인상적인 문구 !

    "사람도 100도씨가 되면 분명히 끓어. 그것은 역사가 증명하고 있네."

    "지금이 99도다... 그렇게 믿어야지. 99도에서 그만두면 너무 아깝잖아."

     

    당시의 현실과 창살 앞에서 무력감을 느끼던 영호 학생과 옆 감방 선생님과의 대화 내용 입니다. 결코 길지 않은 대화지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습니다.

     

    최규석!! 77년생, 생각보다 젊은 작가의 결코 가볍지 않은 역사 인식과 현실을 바라보는 시선이 예사롭지 않게 느껴집니다.

     

    이전 작품 두 개를 찾아 읽어본 결과, 다음 웹툰에 연재 중인 "송곳"은 놓치지 않고 계속 보게 될 것 같고, 다른 작품들도 연이어 찾아 보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좋은 작가의 좋은 작품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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